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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다이어트 일기 - 4일차(20201009)/ 집밥과 초밥

2020.10.09(금) Day 4

오늘은 한글날이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서 아침에 모처럼 늦잠을 잤다. 9시 넘게까지 잠을 잔 다음 공복으로 집 근처 호수공원에서 런데이 7주차 마지막 날 연습을 하고 왔는데, 10분뛰고 3분쉬고 다시 15분 뛰는 코스라 시작 전부터 무지 걱정이 많이됐었다. 중간에 조금 쉬긴 했지만 15분 달리기를 한번도 안쉬고 달리는 것을 성공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루 하루 달리는게 쉽지 않지만, 시작하기 전엔 도무지 3분 더 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하다 보니까 어떻게 어떻게 뛰게되긴 하는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몸이 참 신기했다. 

그렇게 러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모처럼 요리를 만들었다. 원래 된장찌개를 끓일려고 했는데 갑자기 미역국이 당겨서 미역을 불리고, 어제 저녁에 물에 불려놓은 흰 강낭콩과 찰현미로 따뜻하게 밥을 지었다. 매번 햇반 사서 전자렌지에 돌려먹었는데.. 이제 집에서 갓지은 밥도 먹을수 있고 정말 너무 감격스럽다. 밥위에 랭킹닭컴에서 구매했던 매콤한 닭가슴살 짜장을 데워서 부어주었고, 반찬으로 맛김치와 멸치볶음을 곁들여 먹었는데, 운동을 다 하고 나서 먹어서 그런지 정말 꿀맛이었다. 운동 성공하고 나서 먹는 밥이 세상에서 최고 맛있는 것 같다. 

브런치: 흰강낭콩찰현미짜장밥, 마늘미역국, 맛김치, 멸치볶음 

저녁엔 가족과 영화를 보기로 하여 자연초밥에서 초밥과 우동세트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아점을 조금 늦게 먹어서 배가 많이 고픈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우동은 아빠에게 양보하고 초밥도 반 정도는 가족에게 더 주고 4~5개 정도를 장국과 함께 천천히 먹었던 것 같다. 난 초밥에 밥보다 생선이 큰 걸 좋아하는데, 여기 초밥은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준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 생선이 크고 밥이 작아서 너무 좋다. 신선하고 식감도 좋아서 가족 모두가 만족스럽게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저녁. 

점심: 자연초밥 초밥10pcs+우동세트 

영화는 근처 CGV에서 성동일과 하지원이 나오는 담보를 보고 왔다. 항상 네 자리를 쪼로록 예매해서 보던 우리가족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때문에 중간에 한 자리씩 띄워앉고 마스크도 쓰고 봐야 했다. 예고편도 안보고 보러갔던 영화라 별 기대는 없었는데, 성동일님이 연기를 너무나 잘하셔서 웃고 울며 정말 재밌게 보고 온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라 가족끼리 보러가면 참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눈물콧물 다 빼고 올 수 있으니 휴지 꼭 들고가시길.. 

CGV하면 뭐다? 달콤팝콘~ 사이즈 작은걸로 시키면 서러워요 

팝콘 중에선 카라멜 팝콘을 제일 좋아한다. 따뜻할 때 따뜻한 투썸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한 잔을 곁들여 조금 먹었고, 옆자리에 앉은 가족들이 함께 먹을수 있도록 전해주었다. 팝콘도 맛있고 영화도 재밌고 모처럼 힐링하고 왔던 금요일

 잠은 8시간 이상 충분히 자주었고, 운동은 런데이로 25분을 뛰었고, 물은 3컵정도 마셨고, 지금 글을 쓰면서 따뜻한 해죽순 차를 2잔 마셔주었다. 앞으로도 이틀이나 쉴 날이 남았다는 게 행복하다. 매일 일기쓰는건 익숙치 않아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해야하는일로 스스로가 의식하기 시작한 걸 보니 내가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조금씩 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앞으로도 힘내봐야지.